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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군 3년

category 휴식시간 2020. 2. 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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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군 3년, 백성의 살림은 도탄에 빠지고 나랏돈은 물쓰듯 하니 개에게도 세금을 취하려 하고. 청나라에 역병이 돌아 길바닥에 죽어가는 자가 셀 수 없다는 소식에 국경을 폐쇄해야한다는 상소가 줄을 잇자 문산군은 심히 불쾌히 여기매 청황제의 노여움을 살까 입가리개 조공으로 갖다바치니 그 수가 수백만이었더라. 역병이 국경 넘어 조선에 창궐하니 백성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저잣거리 입가리개는 구할 수도 없고 백성은 쓰러지고 굶주려 두려움에 신음하는 소리는 가득한데, 궁궐에서는 성대한 연회가 열리고 짜파국시 삶는 냄새와 웃음가득하였더라.

21일, 국내에서 우한폐렴 첫 사망자가 발생한 날, 문산군은 짜파구리 처먹으면서 희희낙락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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